- 제목
-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도 정상적으로 성장이 가능한가요?
- 진료과
- 성애병원
- 조회수
- 8317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8.05.27
최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의 집중 치료 기술의 발달로, 재태 연령과 출생 체중이 매우 적은 미숙한 정도가 심한 아이들이 생존하여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서는 치료 기간 중 만성 폐질환, 괴사성 장염, 뇌출혈, 이차적인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질환의 동반 여부와 심한 정도에 따라 생존률에 영향을 미치며, 생존하게 되더라도 정상적인 성장 발달을 저해하는 여러가지 장애가 남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출생 체중 1,500g 이하의 미숙아의 경우 약 10-20%에서 뇌성 마비, 다양한 정도의 청력 및 시각 장애 등을 포함한 발달 장애를 보였고, 30-50%에서는 정상 범위의 지능 지수 (IQ) 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학습 장애를 보였다고 하였습니다. 출생 체중이 500-750 g 에 해당하는 미숙아는 약 반수에서 사지 마비, 시력 및 청력 상실, 정신 지체 등의 치명적인 장애가 남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렇게 미숙한 정도가 심하고 출생체중이 많이 떨어질수록 정상적인 성장 및 발달에 장애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숙아는 일반적으로 출생 이후의 성장 과정도 만삭아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치료 경험 및 여러가지 연구 결과를 보면 재태 연령 32주 이상으로 태어난 미숙아는 만삭아와 비교하여 생존률 및 성장 및 발달 과정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키, 몸무게 등의 신체적인 성장은 동반된 합병증이 없다면 출생 후 2년까지는 대부분 만삭아와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상당수의 미숙아가 만삭아와 차이가 없는 성장 과정을 보이게 됩니다. 미숙아이기 때문에 이후의 성장 및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부분은 미숙한 정도가 심한 경우에 대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합병증에 의한 2차적인 것들이지 미숙아로 태어난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