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간질이란 무엇입니까?
- 진료과
- 신경과
- 조회수
- 8865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8.05.27
우선 간질은 질환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뇌의 화학적 또는 구조적 장애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납니다. 컴퓨터와 비교하여 생각하면 대뇌에는 뉴런이라 불리는 수많은 뇌 세포들이 서로 연결되어 미세한 전기적인 신호를 보내고 받음으로써 상호 협조적으로 정보를 주고 받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뇌가 손상을 받으면 이 부위의 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전기적 에너지를 방출하고 비정상적인 뇌파(발작파)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 나타나는 이상한 감각이나 경련을 간질성 발작이라고 합니다. 이는 수많은 전기시설을 갖고 있는 건물에서 잘못되어 전기의 누전이 생기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잠재적으로 발작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나 대부분 사람들의 뇌는 이에 대해 높은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작에 대한 저항력이 낮은 사람은 특별한 유발요인 없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을 간질환자라고 합니다. 또한 발작의 형태는 발작파가 뇌의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질 발작 중 과도한 발작파가 뇌의 한 부분에서 국한적으로 발생할 때를 부분 간질, 뇌의 전체에서 발생할 때를 전신 간질이라고 하며 간질의 증상은 여로 가지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의식의 혼탁이 없이 간단한 자각 증상이나 국소적인 경련이 있을 때를 단순 부분 발작이라 합니다. 이때 환자는 평소와 다른 이상한 느낌이나 증상을 갖게 되는데, 예를 들면 손이나 발 등 신체의 일부분이 움직이거나 경련을 일으키고,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거나 사물이 삐뚤어지거나 이상하게 보이는 증상, 구역질이 나거나 속이 거북한 느낌, 공포심, 어지러움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합 부분 발작은 복잡한 운동 양상과 의식 장애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으로, 발작이 시작되면 환자가 정신이 나간 사람같이 멍하게 있거나 이유없이 뒤척이거나 왔다 갔다 하거나 중얼거리기도 하고,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기도 하며 입맛을 쩝쩝 다시거나 옷이나 물건을 만지작거리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이유 없이 반복되는 동작을 자동증(automatism)이라고 하며 환자들은 이것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과거에 대발작으로 불렸던 전신성 강직-간대성 발작은 전신성 경련 발작으로 두 시기로 나뉘어 집니다. 처음에는 강직성 시기로 환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며 전신이 뻣뻣해지고 곧이 간대성 시기가 오는데, 팔과 다리를 심하게 떱니다. 발작이 끝나면 한동안 잠을 자거나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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