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임질은 전염이 되나요? 목욕탕에서도 옮기나요?
- 진료과
- 비뇨의학과
- 조회수
- 41749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8.05.28
임질이란 임균성 요도염을 포함하여 임질균(Neisseria gonorrhea)에 감염된 성병을 말하는데 임질균은 8자 모양, 또는 원두커피 모양의 구균으로 항상 쌍을 지어서 다니기 때문에 쌍구균이라고 부릅니다. 임질은 질, 구강, 항문을 통한 성교로 전염이 됩니다.
대부분의 남성은 감염 후 약 2일에서 5일 사이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다음날 증상이 생기는 수도 있고 30일 후에야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도에 불쾌감을 느끼고 소변을 누면 불이 난 것처럼 아프고, 소변이 자주 마렵고 급하며, 요도 끝이 빨갛게 부어 오르기도 하며 요도 끝에서 누런 고름이 나옵니다. 하지만 남성의 10~15%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여성에서는 남성에서와 같은 증상들 외에 질 분비물이 증가되는 등의 증상이 생기는데 대개 10일 내에 발생하지만 80% 정도에서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문제는 증상이 없어도 균을 가지고 있어 성 상대자에게 임질균을 옮길 수 있으며 환자 본인도 병이 진행되어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임질이 있는 여자와 관계를 한 번 가졌을 경우 남자가 임질에 걸릴 확률은 17%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임질인 사람과 관계를 가졌을 경우 40~60%는 임질이 있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질 환자에서 성 상대자를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편, 임질은 음경이나 혀가 질, 입 속, 직장에 삽입되지 않아도 전염될 수 있고 분비물이 교환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만약 삽입을 하거나 분비물이 교환되면 전염될 위험은 매우 높아집니다.
임질균은 습기가 있는 실내 온도에선 약 하루, 젖은 수건에선 10-24시간 동안 살 수 있고 40-41도에서 약 10%정도가 15시간까지 살아남지만 42도에서는 5-15시간 내에 전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임질균은 건조한 상태, 낮은 농도의 산성 액이나 비눗물을 만나면 짧은 시간 내에 죽으므로 공기나 물로는 거의 전파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목욕탕 물을 통해서 임질균이 전염될 가능성은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