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전립선 마사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 진료과
- 비뇨의학과
- 조회수
- 26560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8.05.28
전립선 마사지는 전립선염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됩니다.
검진용 위생장갑을 착용 후 손가락을 환자의 항문을 통해 직장 내에 삽입 후 전립선을 촉진하는 것을 직장수지검사라고 하는데 전립선의 크기, 모양, 경도, 이동성, 통증유무, 표면의 평활도, 온도 등을 파악하고 이것을 기초로 추가검사 유무를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검사입니다.
이러한 직장수지검사 중 전립선을 마사지하여 전립선액을 요도를 통해 받아서 감염의 소견이 있는 지를 검사하는데 현미경으로 염증세포를 관찰하고 배양하여 세균을 확인합니다. 또한 분획 요검사라는 방광염과 전립선염을 감별하는 소변검사의 방법에도 쓰이는데 이것은 전립선 마사지 전 소변, 전립선액, 그리고 마사지 후의 소변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전립선 액이나 전립선 마사지 직후 받은 소변검사에서 염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전립선염으로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또한 전립선 마사지는 전립선염의 치료에도 쓰이게 됩니다. 특히 세균성이 의심되는 만성 전립선염의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면서 전립선 마사지를 병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 방법은 사실 아주 오래 전부터 비뇨기과 의사들이 사용하였던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세균에 의한 감염의 치료원칙은 적절한 항생제의 선택과 효과적인 배농(고름을 배출하는 것)인데 전립선 마사지는 이런 의미에서 배농의 효과를 갖게 됩니다. 전립선 마사지를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증상 등을 고려하여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그 빈도는 일주일에 약 3회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립선 마사지를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인데 이것은 전립선의 염증이 전신으로 파급되어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경우 때로는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요도 내에 카테터 삽입은 금해야 하고, 반드시 배꼽 아래로 구멍을 뚫고 카테터를 방광 안으로 꼽아서 소변을 배출시켜야 합니다.
만일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에 전립선 마사지를 하면 전립선 안에 있는 세균이 혈관 내로 번지는 무서운 세균성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입원 치료가 원칙이며, 균 배양 검사와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광범위 항생제를 정맥으로 투여하고, 급성기가 지난 후 약 1주일 후에는 먹는 약으로 투여합니다. 또한 만성 전립선염으로의 이행을 방지하기 위해서 3∼4주 이상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며, 이후 적어도 4개월 뒤에는 치유가 완전히 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