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백내장 수술하면 재발되지 않나요?
- 진료과
- 안과
- 조회수
- 17618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8.05.27
백내장 수술 후에는 딱 한 번 재발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백내장 수술 후 재발된 백내장을 후발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최근의 백내장 수술은 혼탁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한 후에 대부분의 경우에 인공수정체를 눈 속에 삽입하게 됩니다. 이 때 인공수정체를 눈 안에 고정시키는 가장 편하고도 안전한 방법은 원래 수정체가 들어있던 주머니 안에 넣어주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수정체를 모두 제거하지 않고 수정체를 싸고 있는 막의 앞쪽 부분(전낭)을 제거한 후 수정체를 싸고 있는 나머지 막은 그대로 놔두고 막의 안쪽에 있는 수정체의 핵과 피질을 초음파 기구를 이용하여 아주 작은 조각으로 부셔서 눈 안에서 흡수하여 제거하게 되며, 이 때 후낭(수정체를 싸고 있던 막의 뒤쪽 부분으로서 셀로판 같은 얇은 막입니다)은 남겨두게 됩니다.
그리고 수술 전 검사에 의하여 계산된 인공수정체를 원래 수정체가 있던 위치에 삽입하고 절개창을 닫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후낭이 남게 되는데 후낭은 수술 후 인공수정체가 제 위치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아주고, 눈의 앞쪽과 뒤쪽을 나누어주어 수술 후 눈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 때 남겨놓은 후낭은 약 10~50%에서 점차 혼탁이 와서 다시 시력 저하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후발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후발 백내장이 생기는 시기는 백내장 수술 후 수개월에서 수년 후까지 다양한데, 환자의 나이가 젊거나(40세 이하) 전신질환(당뇨 등)이 있거나 다른 안과질환(포도막염 등)이 있는 경우에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 후 재발에 의해 발생한 후발백내장은 처음에 생겼던 백내장과는 완전히 다른 상태입니다. 처음 생겼던 백내장은 수정체라는 덩어리 전체 또는 중심의 일부가 혼탁이 오는 것인 반면에 후발백내장은 수정체가 모두 제거된 상태에서 남겨놓은 후낭에 혼탁이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치료방법도 달라집니다. 처음 생긴 백내장은 반드시 수술로 수정체를 제거해 주어야만 하지만 후발백내장은 레이저 요법으로 외래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요법은 혼탁된 막의 중심에 레이저를 이용하여 통증 없이 구멍을 만들어 다시 시력을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방법으로 후발백내장에 한하여 효과가 있습니다. 입원할 필요 없이 외래에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치료 후 간혹 급작스런 안압 상승 혹은 망막손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야 합니다.
후발백내장이 한 번 생겨서 레이저 요법을 받은 후에는 후낭 중심부에 이미 구멍이 생겨 있는 상태이므로 다시 재발하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레이저 요법 후에 다시 시력이 저하되면 또 재발했다고 생각하여 증상을 무시하지 마시고 다른 안과적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의사의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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